시력검사표 숫자,<br>무슨 뜻일까요?

확인일 2026년 8월 25일 · 대한안경사협회·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기준

시력검사표의 숫자는 '얼마나 작은 것까지 구별해 보느냐'를 나타냅니다. 큰 시표부터 차례로 읽어 내려가다가, 읽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시표 옆에 적힌 숫자가 그 사람의 시력이 됩니다.

많은 분이 여기서 헷갈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안경 도수의 마이너스와 시력 숫자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둘은 전혀 다른 값이고, 시력에는 마이너스가 없습니다.

이 글은 시력검사표의 숫자가 무슨 뜻인지, 검사는 어떤 조건에서 하는지를 공식 자료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대한안경사협회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설명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이런 분이 해당됩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시면 이 글이 도움이 됩니다. 검사표를 봐도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몰라 답답했던 분들을 위해 정리했습니다.

검사 결과지에 적힌 0.5, 1.0 같은 숫자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분

"시력 마이너스"라는 말을 듣고 자기 시력이 마이너스인 줄 아는 분

안경 도수와 시력 숫자를 헷갈리는 분

집에서 시력을 재보려는데 몇 미터에서 재야 하는지 모르는 분

온라인·앱 시력검사를 얼마나 믿어도 되는지 궁금한 분

시력이란 무엇인가요

시력은 물체의 존재와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시력을 "물체의 존재 및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으로 눈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에 속한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인식하는 능력'이라는 표현입니다. 얼마나 밝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작은 것까지 구별해 내느냐를 재는 것입니다. 그래서 검사표가 큰 글자에서 작은 글자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눈이 정상적으로 초점을 맺는 상태는 '정시'라고 부릅니다. 질병관리청은 정시를 "눈에 들어온 빛이 정확히 망막의 중심오목에 초점을 맺히는 경우"로 설명하고, 초점이 그 자리에 맺히지 않는 경우를 굴절이상이라고 합니다. 근시·원시·난시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시력 숫자는 0.1부터 1.0까지입니다 — 마이너스는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렇게 못 박아 두었습니다. "시력은 0.1에서 1.0까지의 단위로 표현되고, 마이너스 값으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검색창에 "시력 마이너스"를 치는 분이 많은데, 시력 자체에는 마이너스가 없습니다.

그럼 마이너스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요. 안경이나 렌즈의 도수입니다. 근시를 교정하는 렌즈의 도수를 마이너스로 표기하기 때문에, 안경점에서 들은 "마이너스 3" 같은 말이 시력 숫자로 오해되는 것입니다.

둘은 재는 대상이 다릅니다. 시력은 내가 얼마나 잘 보는지를 재고, 도수는 그걸 맞추려면 렌즈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시력이 같아도 도수가 다를 수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력 0.5 — 내가 지금 얼마나 잘 보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마이너스가 붙지 않습니다.

도수 -3.00 — 그 눈을 교정하려면 어떤 렌즈가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근시라서 마이너스가 붙습니다.

두 숫자는 서로 바꿔 쓸 수 없습니다.

검사는 이런 조건에서 합니다

시력검사는 조건이 정해져 있습니다. 대한안경사협회가 안내하는 측정 방법을 순서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집에서 재볼 때도 이 조건에서 멀어질수록 결과가 달라집니다.

1실내를 고르게 밝히고, 시력표의 밝기는 200룩스를 표준으로 합니다. 시력표는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겁니다.

2검사받는 사람은 시력표에서 5~6m 떨어져 표와 정면으로 마주 봅니다.

3왼쪽 눈을 가리개로 가리고 오른쪽 눈을 먼저 재고, 같은 방법으로 왼쪽 눈을 잽니다. 두 눈을 함께 재지 않습니다.

4큰 시표부터 시작해 점점 작은 시표를 읽습니다. 읽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시표 옆의 숫자가 시력입니다.

5안경이나 렌즈를 쓰는 경우, 벗은 상태로 재고 다시 착용한 상태로 재서 교정시력을 함께 기록합니다.

거리를 지키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5m 이상 떨어지면 눈이 초점을 맞추려고 힘을 주지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 거리에서 재야 원거리 시력이 제대로 나옵니다. 가까이서 재면 실제보다 잘 보이는 것처럼 나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0.1 시표도 안 보이면 이렇게 잽니다

검사표에서 가장 큰 시표가 0.1입니다. 그것마저 5m에서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시력을 '0'으로 적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줄여 가며 다시 잽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0.1 시표가 보일 때까지 앞으로 다가간 다음, 그 거리(m)에 0.02를 곱합니다. 대한안경사협회가 든 예를 그대로 옮기면, 2m에서 0.1 시표를 읽었다면 시력은 0.02 × 2 = 0.04가 됩니다.

그래서 0.1보다 낮은 시력도 숫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0.04, 0.06처럼 소수점 아래로 내려가는 값이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여전히 마이너스는 나오지 않습니다.

참고로 교정을 해도 잘 안 보이는 상태에는 따로 기준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저시력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약물치료나 수술적 처치에도 불구하고, 두 눈 중 좋은 눈의 최종 교정시력이 0.3 이하이거나 시야가 10도 이내로 줄어든 경우"로 설명합니다. 빛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완전 실명은 여기서 제외됩니다.

가까운 곳을 보는 시력은 따로 잽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건 멀리 보는 시력, 즉 원거리 시력입니다. 검사에서는 원거리를 잰 다음 약 30cm 거리에서 근거리 시력을 따로 잽니다.

둘을 나눠서 재는 이유가 있습니다. 멀리는 잘 보이는데 가까운 글씨가 흐린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며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는 노안이 대표적입니다.

시력검사표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쓰는 시력표는 한 종류가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원거리용으로 한천석 시력표, 0.1 이하의 시력을 확인할 때는 파인블룸 차트, 근거리용으로는 Lea number chart 등을 쓴다고 설명합니다.

표준 규격도 정해져 있습니다. 국가표준 목록에는 KS P ISO 8596 "안광학 — 시력 검사 — 표준 시표와 그 표시법"이 2006년 12월 5일 제정된 것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 표준은 란돌트 고리라는 시표를 기준으로 원거리 시력 측정 방법을 규정합니다.

다만 각 시력값에 해당하는 시표의 정확한 크기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해당 수치는 표준 문서 본문에 있고 공개돼 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수치를 적어 두면 그것으로 자기 시력을 잘못 판단할 수 있어서, 쓰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온라인·앱 시력검사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스마트폰 앱으로 재본 시력이 병원 결과와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한 연구가 있습니다. 대한안과학회지에 2024년 실린 연구는 앱 자가측정과 표준 시력표를 비교했는데,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가 한계도 함께 밝혔습니다. 해상도가 낮은 화면에서는 시력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즉 어떤 화면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화면 크기와 검사 거리 문제가 더해집니다. 같은 이미지라도 폰이냐 노트북이냐 TV냐에 따라 실제 크기가 다르고, 앞에서 본 5~6m 조건을 집에서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참고 삼아 보는 것과 진단은 다릅니다.

이 글로 시력을 진단하지 마세요

이 글은 시력검사표를 읽는 방법을 설명하는 정보이며, 의료기기도 진단도 아닙니다.

화면·조명·거리에 따라 집에서 잰 값은 달라집니다.

수술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병원의 정밀검사 수치가 기준이 됩니다. 집에서 잰 값으로 가능 여부를 판단하지 마세요.

잘 보이던 것이 갑자기 흐려졌다면 검사표를 찾기 전에 안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술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시력교정 수술에서 기준이 되는 건 집에서 잰 값이 아니라 병원의 정밀검사입니다. 시력만 재는 것이 아니라 도수, 각막 두께, 각막 모양, 눈 안의 압력, 동공 크기까지 함께 봅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검사표로 대충 확인해 보는 건 참고일 뿐이고, 어떤 방법이 가능한지는 사전검사 결과가 정합니다. 검사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사전검사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검사 전 준비도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재면 각막 모양이 눌려 있어 결과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소프트렌즈는 1주일, 하드렌즈는 3주 전부터 중단하도록 안내됩니다.

시력 마이너스가 무슨 뜻인가요?

시력에는 마이너스가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시력이 0.1에서 1.0까지의 단위로 표현되고 마이너스 값으로 표시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마이너스는 안경·렌즈의 도수 표기입니다. 근시 교정 렌즈의 도수를 마이너스로 적기 때문에 시력과 혼동되는 것입니다. 두 값은 재는 대상이 다릅니다.

시력검사는 몇 미터에서 하나요?

대한안경사협회는 시력표에서 5~6m 떨어져 정면으로 마주 보라고 안내합니다.

5m 이상 떨어지면 눈이 초점을 맞추려 힘을 주지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서 재면 실제보다 잘 보이는 것처럼 나올 수 있습니다.

0.1도 안 보이면 시력이 0인가요?

아닙니다. 0.1 시표가 보일 때까지 가까이 간 다음, 그 거리(m)에 0.02를 곱해서 구합니다.

예를 들어 2m에서 0.1 시표를 읽었다면 0.02 × 2 = 0.04가 됩니다. 0.1보다 낮은 시력도 이렇게 숫자로 표현됩니다.

핸드폰으로 시력 재는 거 믿어도 되나요?

참고 정도로는 쓸 수 있습니다. 대한안과학회지 2024년 연구에서 앱 자가측정과 표준 시력표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가 해상도가 낮은 화면에서는 시력이 낮게 측정될 수 있다는 한계를 함께 밝혔습니다. 화면 크기와 거리를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어서 진단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시력 1.0이면 좋은 건가요?

시력 숫자가 표현되는 범위의 위쪽에 해당합니다. 다만 시력 하나만으로 눈 상태가 다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도수, 각막 상태, 눈 안의 압력 같은 다른 값이 함께 봐야 할 항목입니다. 시력이 잘 나와도 다른 곳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됩니다.

안경 쓴 채로 재도 되나요?

둘 다 잽니다. 벗은 상태로 먼저 재고, 다시 착용한 상태로 재서 교정시력을 함께 기록합니다.

안경을 쓰고 잰 값은 도수와 함께 적어 두어야 나중에 비교가 됩니다.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므로 실제 판단은 안과 전문의의 검사 결과에 따릅니다.

정리하면

시력검사표의 숫자는 읽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시표의 값이고, 0.1부터 1.0까지로 표현됩니다. 마이너스는 시력이 아니라 안경 도수의 표기입니다. 0.1도 안 보이면 다가간 거리에 0.02를 곱해서 구합니다.

집에서 재보는 건 참고까지입니다. 조명 200룩스, 거리 5~6m, 한쪽 눈씩이라는 조건을 맞추기 어렵고 화면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사람마다 눈 상태가 다르므로 수술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안과 정밀검사 결과가 기준이 됩니다.